6 months ago어나더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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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다른 차원의 세상이다. 건축이 보여줄 수 있는 순수한 형태 논리를 통해 땅의 메시지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세상에 온 것 같은 환기를 주는 환상의 공간이기도 하다. 34~35년이 걸린 프로젝트라고 말하더라도, 이 결과물에 대해 큰 벽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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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다른 차원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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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설렘을 잊을 수 없다. 이번 일본 도쿄 콘텐츠의 핵심적인 공간으로 ‘아자부다이 힐스’이다. 본디 언덕지형인 오래된 도시 조직을 전부 갈아엎는 재개발 프로젝트였지만, 결과물을 보고 이마를 칠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건축가로서 벽을 느끼기도 했다. 압도적인 실력과 퀄리티 차이, 가야 할 길의 끝에는 이런 것을 완성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꿈을 꿔왔던 나이지만 공간을 소개하기도 전에 동경과 함께 공포감이 들 정도의 실력 차이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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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공간을 다 둘러보았을 때는 가야 할 길이 먼 것을 알고 부지런히 나아가겠단 다짐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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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 이곳은 일본의 도시 문제로부터 시작한다. 도쿄는 mega city (인구 1천만 이상의 경제 및 문화 도시)이지만 다른 대형 도시들과 비교해 접근할 수 있는 공개 녹지는 8%에 불과하다. LA와 LONDON이 30~35% 사이인 것을 감안 했을 때 매우 낮은 비율이다. 비단, 도쿄뿐 아니라 한국도 이와 유사한 문제가 있기도 하다. 이곳을 그린 크리에이터들은 얼마 전 한국 서울역에서 전시를 열기도 했던 ‘헤더윅 스튜디오[ #thomasheatherwick ]‘ 의 작품이다. 그의 전시를 보거나 오래전부터 그들의 발자취를 살펴온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그들은 도시가 가진 문제를 그들만의 독창적인 창의성으로부터 해결한다. 도쿄의 문제를 직면하고 오르막길이라는 지형을 재개발한다는 과제에서 가장 단순한 방법인 평지화를 선택하지 않고 3차 곡선 그리드를 이용하며, 대지의 형상을 이어받아 과거 땅이 가지고 있던 경험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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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봤을 때는 반듯한 네모의 격자이겠지만 사람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면 이곳은 마치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처럼 초현실적이다.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녹아 흘러내리는 듯한 형상. 뇌가 이 현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거기에 출렁이는 거대한 건축물의 천장과 계단 사이에는 모든 곳이 녹지 조경이다. 그 장면을 실제로 눈으로 마주하는 순간, 마치 판타지 게임 세상에 넘어온 것 같은 환상이 느껴진다. 여타 테마파크나 놀이공원이 인위적으로 그런 감상을 주기 위해 공간을 화려하게 겉만 꾸미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의 형태 논리를 통해 그리고 재료와 표현법을 통해 또 끝으로 도시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며, 환상의 세상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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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교에서 배웠던 이상적인 건축. 그와 가장 유사했다.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형태 논리를 활용하며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는 것, 그것을 구현하는 접근 방식, 그리고 공간을 장면과 시퀀스를 직조하는 능력 모든 부분에 있어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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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 공간은 내부와 외부의 길이 핵심이다. 외부에서는 언덕의 흐름을 따라 공간이 흐르며, 내부에서는 3단계로 나누어 고저 차를 해결한다. 또 어딘가 내부에서는 평지를 걷고 있었지만 어느샌가 언덕 아래로 내려오는 등. 자연스러운 자연의 경사를 걸어가는 경험과 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건축 동선의 경험이 혼재되며 같은 면적의 땅에서 다양한 경험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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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메인 사진만 본다면 하나의 단일 건물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단지 전체 저층부가 이렇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일본 최고층 모리JP타워가 있다. 주거와 상업, 문화 공간이 혼재되어 있으며, 들어선 F&B 프로그램도 전부 유명 브랜드의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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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이야기해야 할 것들이 무척 많겠지만, 여기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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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어나더 레벨 일본 도쿄의 #AZABUDAIHILLS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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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ㅣHeatherwick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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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1 Chome-3-1 Azabudai, Minato City, Tokyo 106-0041 일본 [ 인근 지하철역 : 롯본기잇초메역, 가미야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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